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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3 - 단식존엄사

오믈렛과 사워도우 빵. 빵은 왜이렇게 맛있을까.바질잎은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애매하게 남은거 조금 더 두면 보내드려야 할 것 같아서.     누워서 옆구리긁으며 왔냐? 하는 거 같아서 너무 킹받음ㅋㅋㅋ단식존엄사. 최근 읽은 책 중 많이 인상깊었던 책. 저자의 부모님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병과 싸우는... 이라기 보다는 함께 하는 이야기, 죽음을 맞이하는 여러가지 방법, 존엄사 또는 안락사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까지 이어지는 내용인데, 나는 엄마가 요양병원에서 일하셔서 연명치료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서 더 관심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안락사나 존엄사가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병원 침대에 꼼짝없이 누워 살아만 있는 상황을 거부한 엄마는 스스로 방법과 시기를 정하고 점점 음식의 섭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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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 - 꼬꼬뱅 슈프림

사랑의 아침밥택배박스를 아예 집 안에 들여놓지를 않는데 현관쪽에서 컬리 온거 정리하고 있으려니 너무 간절하게 박스에 흥미를 보여서 잠깐 갖다놨다. 조용하길래 슬쩍 보니까 박스에 얌전히 들어가 있길래 귀여워서 사진찍으려고 하자마자 펄쩍 뛰어서 달려오더라...ㅠ.ㅠ 엄마 마음 모르는 고양이.졸리면 편하게 잠을 자렴.네가 직장인도 아닌데.출근은 만악의 근원이다. 재택하는 날은 아침에 일어나서 책도 읽고 스트레칭도 쪼금 하고 집안일도 쪼금 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운동도 하는데, 출근하는 날은 그냥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고 가속노화 밥으로 이 빡침을 보상받고 싶고. 어제도 6시쯤 퇴근하고 집근처 와서 치킨 포장한거 받아서 집 들어갔더니 8시더라 하는 어느 슬픈 통근러의 이야기.어렸을 땐 무조건 후라이드! 치킨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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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 사과잼토스트

매일매일이 똑같은 직장인은이제 정말로 쓸 게 없다.     재택날 점심에 먹은 토스트 사진이 예쁘게 나와서 올려봅니다. 빵 토스팅 하고 그 위에 땅콩버터+사과잼슬라이스 올려서 한 번 더 구웠다. 따뜻하게 먹는 게 좋아. 사워도우빵은 예전엔 특유의 시큼한 맛이 싫어서 잘 안 먹었는데, 가염버터를 바르고 굽거나 달달한 잼을 올려 같이 먹으면 궁합이 좋아서 요즘에는 애용하고 있다. 냠.글고보니 엄마가 간단하게 끼니 떼워야 할 때 밥 대신 빵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저번에 당이 적게 들고 칼로리도 낮아서 먹는다고 보여준 빵이... spc였음(ㅋㅋ) 딸 둘 둔 엄마는 우리 덕분에 이런 이슈 들어 알고 있는 편이고 피하려고 하기도 하는데 애초에 뭔,, 제대로 써있지가 않으니까 가끔 이런 사고가 발생한다. 자랑스러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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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 면허갱신 / 델리만쥬 1호점

점심에 빵먹기. 생각보다 점심에 빵 먹으러 오는 사람이 많더라. 원래 파니니 같은 거 먹으려고 했는데 미리 봐둔 가게 들어가니까 가게 안에서 화장실 냄새가 너무;;; 이거 아무도 얘기 안 하나?ㅠㅠ 밥먹기 힘들 것 같아서 포기하고 그냥 나왔다. 돌아다니다가 좀 넓고 쾌적한 카페가 있어 들어가서 빵과 커피 한 잔. 근데 빵 가져가시길래 데워주실줄알았는데 그냥 주신 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 적당히 맛있었습니다.     면허갱신 드디어 완료하다.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수령만 가서 하면 된다니 정말 좋은 세상이야. 참고로 저는 10년 무사고 운전자랍니다.(당연함 10년간 운전을 하지 않음)첨 면허 따고 아빠한테 운전연수도 받고 하기는 했는데... 나는 차를 타는 게 좋지 운전하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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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 터져버린 꼬리 / 사과베이컨샌드위치

터져버린 쪼롱 꼬리.사냥놀이를 할 때라던가.. 아니면 가끔 알 수 없는 이유로 꼬리가 펑 터지는데 (원래 전에는 청소기 돌릴때도 그랬는데 요즘엔 안 그러더라ㅎㅎ) 막상 사진으로 남기려고만 하면 갑자기 진정되어서ㅋㅋㅋㅋ 터져있는상태의 꼬리 사진은 처음 남겨본다. 거대빽빽치간칫솔.   외출하지 않는 날의 아침.정말 여유롭고 좋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주4재택을 실천해야 합니다.   두드립 사과잼.매년 이때쯤이면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자주 보이는 녀석인데 잼 하나 사자고 택배를 이용하기도 좀 그렇고... 매장 픽업 같은 건 없는 것 같고... 또 잼을 사봐야 얼마나 먹겠다고.. 같은 생각이 겹쳐서 매번 흘려보냈었는데 친구에게 선물받았다ㅠ.ㅠ 흘러넘치는 감동.사과슬라이스가 들어있다고 해서 나는 사실.. 슬라이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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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 - 털찐고양이 우곡생주 그리고 파스타

눈 떴더니 날이 별안간 추워졌다. 분명 토요일에 트렌치도 더워서 반팔입고 다니는 사람을 시기하고 질투했는데 오늘은 집에서 가디건 걸치고 수면양말을 신는 반도의 겨울 일상. 겨울 됐다고 고양이 발가락 젤리 사이사이에 털 찐거 봐ㅎㅎ 만지면 보들보들 기분좋아~ 요즘 술이 마시고 싶다고 계속 아.. 술.. 마실 일 없나 술.. 이라고 생각하며 다녔는데 마침추천을 받아 주문해보았습니다. 막걸리란... 한 끼에 다 마시기엔 쪼금 많고 두 끼에 나눠마시기엔 부족한 것. 굉장히 걸쭉한 우유같은 질감이고 단맛이 억지스럽지않고 은은하게 느껴져서 좋다. 찾아보니까 감미료를 넣지 않고 만들었댜. 안주는 백순대로 했다네요. 육회 먹을까 했는데 (단백질) 추워져가지고 좀 따뜻한걸로 시킴ㅎㅎ 저번 만남에서 친구가 가져다준 잣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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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7 - 가지 샌드위치

긍까이제 블챌을 매일매일 하기 위해서는 전처럼 한 포스팅에 오천가지 얘기를 한 줄씩 쓰면 안되고 한 가지 얘기를 오천 줄 써야 하는 거 같다. 그러한 이유로 만들면서 사진 하나하나 찍은 토요일에 만들어 먹은 가지 샌드위치. 주말에는 시간 여유가 좀 있기 때문에 이것저것 준비해서 넣어먹을 수 있다.여기 한 빵이 있습니다반을 갈라서올리브유를 뿌리고 구운 가지와 구운 파프리카를 넣기. 에어프라이어에 파프리카 백팔십도 15분... 되기 전에 꺼냄. 구운 파프리카는 상큼함은 덜하지만 달달해져서 맛있당.볶은 버섯 듬뿍 올리고 후추 뿌리기. 버섯맛있어. 버섯사랑해.에멘탈 슬라이스 2장선드라이드토마토와 바질.토마토는 잘라서 올려야 하겠지만? 어차피 먹을 때 입으로 자를 건데 굳이 칼질을 하는 수고가 필요할까 ..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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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 라 스위스

서촌에 있는 라 스위스에 다녀왔습니다 굉장히 골목에서 골목으로 들어가야 보인다. 이 길이 맞?나?싶은 골목을 지나가야 만날 수 있는 곳. 걸어가는데 웬 에어컨 실외기 옆을 지나가야 함ㅋㅋㅋ 들어가서 여긴가? 하는 데는 다른 가게이고(같은 사장님인 것 같았음) 그 옆으로 가면 아 여기구나... 실내는 요런 느낌. 편안한 분위이기이고 금요일이라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꽤 있어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물론 우리도 예약하고 감! 들어가자마자 살짝 꼬릿한 냄새가 훅 나는데 아마 많이 쓰는 치즈 냄새일 것 같았다. 글구 여기 쿠션도 스위스 국기가 바둑판배열로 들어가있어서ㅋㅋㅋㅋ 모든 인테리어가 온몸으로 여기는 스위스입니다! 하고 외치고 있었음ㅋㅋㅋ 이왕 온 거 다른데서는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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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요즘 이사 할 생각 하면서 이거랑 이거는 버리고 저거는 두고...라고 생각만 하고 있는중.실천하지 않고 그냥 의자에 앉아서 하염없이 생각만을 해.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이걸 핑곗거리로 삼겠다는 거야?ㄴ그래.이사를 가려는 이유는 망할 윗집 때문인데저저번주 후쿠오카 갈때 쪼롱을 돌봐줬던 친구가 "이 쌀쌀해진 날씨 아파트 복도에서 파리를 1회 1마리 발견했다. 개 큰 파리. 저게 집에있었을 걸 생각하니까 너무 끔찍하다." 라고 말해줘서설...마...? 하는 생각으로 윗집 계단쪽으로 슬쩍 올라가 봤는데 50리터짜리 쓰레기봉투를 위층-아래층 사이 계단에 4개 정도 두고 있더라. 심지어 봉투 하나는 그냥 열어둔 상태로 반쯤 채워져 있었음. 그러니까 윗집은 복도를 거대한 본인 집 쓰레기통으로 쓰고 있었던 거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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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 쪼롱입주 1000일

오늘은 쪼롱이 쪼미하우스에 입주한지 1000일이 되는 날입니다~! 이렇게 긴 시간을 함께하다니. 나는 기억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 이제 처음 왔을때 쪼롱의 사소한 모습은 벌써 가물가물하지만 엄청 날을 세우고 경계했던 건 기억한다(당연함). 근처에 가지도 못하게 하던 애가 어느새 엄마 껌딱지가 되어서 맨날맨날 무릎에 앉겠다고 조르고 궁둥이 두드려달라고 웨옹웨옹하고 늦게 들어오면 문앞에서서 지키고 있다가 잔소리 사자후를 하고 밤에는 내 다리를 베고 눈까지 뒤집어가며ㅋㅋㅋ 자고 있다는게 되게 당연한데 가끔 신기하게 느껴져. 초밥 1개 두뇌로 어찌 나를 알아보고 안심하는걸까. 쪼롱에게는 내가 없으면 안 될거고 (밥.. 먹어야 하니까.. 사냥놀이도.. 해야 하니깐..) 나도 물론 이제 쪼롱이 없다고 생각하면 집구..

카테고리 없음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