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쪼롱이 쪼미하우스에 입주한지 1000일이 되는 날입니다~!

이렇게 긴 시간을 함께하다니. 나는 기억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 이제 처음 왔을때 쪼롱의 사소한 모습은 벌써 가물가물하지만 엄청 날을 세우고 경계했던 건 기억한다(당연함). 근처에 가지도 못하게 하던 애가 어느새 엄마 껌딱지가 되어서 맨날맨날 무릎에 앉겠다고 조르고 궁둥이 두드려달라고 웨옹웨옹하고 늦게 들어오면 문앞에서서 지키고 있다가 잔소리 사자후를 하고 밤에는 내 다리를 베고 눈까지 뒤집어가며ㅋㅋㅋ 자고 있다는게 되게 당연한데 가끔 신기하게 느껴져. 초밥 1개 두뇌로 어찌 나를 알아보고 안심하는걸까. 쪼롱에게는 내가 없으면 안 될거고 (밥.. 먹어야 하니까.. 사냥놀이도.. 해야 하니깐..) 나도 물론 이제 쪼롱이 없다고 생각하면 집구석 들어가고싶지도 않을 것 같아. 큰 병 없어줘서 넘 고맙구 앞으로도 건강하게 같이 잘살아봅시다 아기고양이야~!!

열심히 했어요.
치킨 주세요.
포스팅 할 게 없어서,,
재택날 일상을 소개합니다.
오전6시 기상
씻고 커피내리고 커피마시면서 뭐 좀 읽기
7시반쯤 아침 준비해서 먹고 8시에 출근.

아침은 보통 채소와 계란. 사무실 출근하는날은 삶은계란만 2개 가져간다.
아침 안 먹으면 죽는 사람은 공감할거야. 뭐라도 먹지 않으면 몸도 뇌도 마음도 움직이지 않는다구.
11시반이 점심시간이라 자리에서 일어나 후다닥 일용할 양식을 만들어 봅니다.

포장해온 라파리나 소금 베이글
전날 사온거라 냉동은 안 했고 밀폐용기에 넣어놨던 걸 꺼냈는데 뚜껑을 열자 버터향이 화아아아~
잠깐.........
베이글에.........
버터향.......?
이것 베이글 맞워요........?

점심 샌드위치. 샌드위치나 파스타를 자주 먹는 이유: 설거지가 별로 안 나와서ㅎㅎ
샌드위치 할 때 넣는다고 슬라이스 치즈 사 놨는데 깜빡하고 정작 그건 안 넣었다.
채소는 버터헤드레터스(잎이 연해서 먹을 때 거슬리지 않아 좋아하는 편)+잠봉 남은거+계란후라이+루꼴라. 빵에서 버터향이 많이 나서 따로 소스는 바르지 않고 먹었다네요. 아직도 치즈 안 넣은게 아쉬움(ㅋㅋㅋㅋ
그리고 이 런천매트 .. 좌측아래에 있는 고양이의 손발짓이 너무 귀엽다ㅠ.ㅠ
일정으로 돌아와서,
12시반에 점심시간끝나서 다시 일하다가
5시땡치면 퇴근 찍고
6시까지 운동하고 씻고
저녁해서(+다음날 가져갈 도시락 준비) 먹기
저녁은 건강식으로 굉장히 맛없게 먹었기 때문에 사진도 남기지 않았다. 그러니까 나는 꾸준하게 건강식을 먹으면 몸도 가뿐하고 궁극적으로 감정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말을 믿을 수가 없었던 것 같애. 아무리 생각해도 건강하게 먹으면 기분이 안 좋음ㅋㅋ 요즘 술을 진짜 퍼마시고 싶은 기분인데 (추가적인 스트레스 요인x, 그냥 술을 마시고 싶은 거임) 아무래도 건강밥 비중을 늘려서 인 것 같다고....
암튼 이렇게 하면 하루 일정이 7시에 끝난다.
하루 일정이 7시에 끝나면서 중간중간 비는 시간에 분리수거도 하고 집안 정리도 조금 하고 미뤄둔 빨래 정리도 할 수 있다고? 전국민에게 재택을 보급하라~ 보급하라~ 주5일 근무중 재택을 주4일까지 확대하라~확대하라~
사무실출근하는날은?
6시기상>씻고>아침으로먹을 계란 삶기+전날 만들어둔 도시락챙기기>정신없이출발>5시땡치면 퇴근한다고쳐도>집오면이미 7시에 가까운 시간>운동하고밥먹으면? 8시넘어감>이제곧잘시간이에요 하루가끝나버렸어요.
직장인 출근시켜봐야 블챌이나 쓰고있다 집에보내라~!
포스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