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떴더니 날이 별안간 추워졌다. 분명 토요일에 트렌치도 더워서 반팔입고 다니는 사람을 시기하고 질투했는데 오늘은 집에서 가디건 걸치고 수면양말을 신는 반도의 겨울 일상.

겨울 됐다고 고양이 발가락 젤리 사이사이에 털 찐거 봐ㅎㅎ 만지면 보들보들 기분좋아~
요즘 술이 마시고 싶다고 계속 아.. 술.. 마실 일 없나 술.. 이라고 생각하며 다녔는데 마침

추천을 받아 주문해보았습니다.

막걸리란... 한 끼에 다 마시기엔 쪼금 많고 두 끼에 나눠마시기엔 부족한 것. 굉장히 걸쭉한 우유같은 질감이고 단맛이 억지스럽지않고 은은하게 느껴져서 좋다. 찾아보니까 감미료를 넣지 않고 만들었댜. 안주는 백순대로 했다네요. 육회 먹을까 했는데 (단백질) 추워져가지고 좀 따뜻한걸로 시킴ㅎㅎ

저번 만남에서 친구가 가져다준 잣샌드. 요즘 지역간식선물로는 뫄뫄샌드가 유행인가봐. 꼬숩기만 할 줄 알았는데 안에 크림도 들어서 부드러운 맛도. 냠.

심심한 고양이. 요즘 자꾸 나한테 바닥에 앉으라고 보챈다. 왜지? 책상에 앉아있으면 와서 잔소리하고 앞발 뻗어서 끌어내리고 난리남. 나는 의자가 편하다고ㅠㅠ

일요일 점심으로 먹은 파스타. 맛있었다. 그러니까 아무리 단순한 파스타라도 맛있으려면 어쨌든 정석으로 정성을 들여야 하는 걸 매번 깨닫는다. 오랜만에 마늘이랑 양파도 시간 들여서 볶고 면 넣고 유화도 열심히 했더니 너무 맛있게 돼서 아 좀 많이 할 걸 그랬나(ㅋㅋ) 생각함. 그치만 출근하는날은? 그냥 전자렌지에 면 삶고 대충 올리브유랑 소금 뿌려 비벼먹는 거야... 그저 식량일 뿐인 거야... 맛 없는 거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