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집으로 이사온지 약 일주일. 쪼롱 첨에는 동생이 가져온 소파에 아무리 내가 앉아있어도 안 올라오더니 소파에 앉은 내 무릎에 몇 번 앉다가 이제는 혼자 앉아있기도. 잘햇어요. 기특해요. 예뻐요. 착순이 고양이. 아직 놀이도 잘 안할라고 하고(근데 밤에 나랑 동생 잘 때 동생 인형 가지고 혼자 노는 듯 자꾸 작은 인형들이 어딘가 바닥에 떨어져 있음ㅋㅋㅋㅋ) 밥도 전보다 쪼금 먹는 편이라가지고 살짝 걱정중ㅠㅠ
올해 첫 딸기. 친구가 보내주엇다.
과육이 단단하고 적당히 달고 상큼하고 좋았다네요.
지나가는 길 어느 학교 운동장에서 본 고양이. 여기 저 깜+흰 고양이가 두마리 사는데 때맞춰 밥 챙겨주시는 분이 계신 것 같았다ㅎㅎ 근데 운동장이 왜 파란색이야? 요즘 학교 운동장들은 저런가?
눈이 펑펑 왔어요. 쪼롱 눈 오는 거 좀 보라고 베란다 문 열고 앉을만한 벤치도 갖다 놨는데 그냥 베란다만 열심히 킁킁대더니 추운지 방에 들어가더라. 나만 벌벌 떨었네. 여기 분명 외부샷시도 교체되어 있는데 베란다는 진짜 정말정말.. 너무추움.. 나 원래 집은 베란다 일케 춥지 않았어서 겨울에도 그냥 베란다/방 사이 샷시는 열어놓고 살았거든 근데여기는.. 꼬옥 닫아줘야 함ㅠㅠ 하 글고 이 아파트 너무 불편한 점. 엄청 큰 단지가 아니라 긍가? 분리수거가 매주 화요일 하루 뿐임. 일주일에 하루는 너무 가혹하다고요. 아니면 주말에 할 수 있게 해주등가ㅠㅠ
동생 심심하면 집에서 노래부른단 말임(...) 그러면 쪼롱이 저러고 뭐..?임...? 하는 표정으로 봄ㅋㅋㅋㅋㅋㅋ
나는 티비 틀어놓는 것 말고 집에있을 땐 무소음 인간이라 쪼롱 내 무릎에 앉아있다가 통화만 해도 시끄럽다고 푱 튀어나가는데 집에 낯선 사람이 있는 것도 모자라가지고 사람이 노래를 불러,,
2025년에는요,, 정신을차리고 소비를 줄이기로 했다. 전부터 어플 가계부나 엑셀로 쓰는 가계부는 여러번 도전했었는데 매번 실패해가지고 차라리 손으로 쓰는 거면 좀 나으려나? 싶어서 검색하다가 양지사의 '금전출납부'를 발견함ㅋㅋ 하 이거 전통있어보이고 좋음. 왠지 시답잖은 소비를 하면 금전출납부가 나를 한심하게 볼 것 같은 느낌이 듦. 암튼 그래서 광화문 교보에 사려고 갔는데 통로 매대에 25년 다이어리만 있고 다른 양지사 노트들은 안 보이는 거야. 직원분한테 혹시 양지사 제품은 저기 매대에 있는게 다인가요? 하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담당이 아니라 모른다고 담당자한테 물어보래. 그래서 담당자는 누구인가요? 이랬더니 저기 파란옷 입으신 분 계시네요~ 하고 사라짐. 하지만 그 직원이 가리킨 곳 어느 곳을 봐도 파란 옷을 입은 직원은 없었음.. 어디? 대체 어디? 계속 파란옷의직원을 찾아 서성거리다가 결국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집에 왔고... 다음날 양지사 제품 취급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홈페이지에서 검색했는데 다행히 부평에 취급점이 있길래 가보았다. 노다지다 노다지!!
25년에 왜 갑자기 이런 결심을 햇냐 하면,,
진짜 미친 거 아냐???? 나 무슨 연봉 일억도 아닌데 돈을 어떻게 저렇게 썼지? 너무무서움.. 그냥 버는 걸 다 쳐 쓰고 있었는데 어케 아직도 마이너스통장이 아닌 채로 살고있는것도희한함,, 진짜진짜정신채리고돈아낄라고....
라지만 점심도시락싸기는 너무힘이들어요그냥..
커피원에서는 보통 식사류 샌드위치(닭가슴살이나 오리고기 등등이 들어간 것들)를 사서 먹는데 괜히 다른 거 먹고싶어서 피스타치오 딸기 베이글을 사보았습니다. 넘 맛있오ㅠ.ㅠ 피스타치오+크림치즈를 섞은 것 같았다(아닐수도?) 반 개를 다 먹기엔 조금 물리는 느낌이라 디저트로 친구랑 반 노나먹으면 딱 좋겠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