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있었던 일들을 사진과 함께 훑어보기
올겨울 첫 방어. 노량진에서 포장해다가 숙소로 이동해서 먹었다. 방어+참돔 이었는데 참돔도 쫀득쫄깃하니 맛있더라. 나 큰일났다 쫀득이라는 글자만 봐도 웃기네. 옆에 와인은 전에 동생이 스위스 갔다가 사온 스위스 국민와인(아닐수도)
이 숙소, 국회뷰였다.
원래 송년회를 하려고 했던 날이었는데 아무래도 그냥 놀기가 그래서 그냥 여의도쪽으로 숙소를 옮기고 국회 앞에 갔던 날. 이날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그리고 지나가는 청래찡을 자만추함ㅋㅋㅋ
탄핵하라(힘찬발걸음)
가결 직후 평일 집회. 이날은 사람이 좀 적었는데 당연함 월요일임. 광화문 광장에는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각종 마켓들이 있었다. 광장은 모두의 것인데? 왜 거기서 장사를 하게 하는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음. 그리고 이날 집회에서 청계천8가 라는 노래를 들었는데요 정말좋았다네요.
이사 날짜가 생일이랑 겹쳐서 엄마가 미리 생일상이라고 차려줬다ㅎㅎ 내 생일은 연말이라 보통 어영부영 지나가고 학생때도 그냥.. 딱히 챙긴 적도 없고 그랬는데 어쩐지 나이먹고 더 챙겨주는 엄마... 사진 보니까 너무 먹고싶어짐 집밥 사랑해.
회사 근처에 있던 카페. 음료나 베이커리가 특색있는 건 아니었는데 광화문에 대형카페가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네.
고수가 있어서 반미를 해먹었어요.
예쁘게 만들어져서 뿌듯했던 계란 샌드위치
또 나갔었네...
예전에 한 번 가려다가 실패했던 서린낙지. 근처에 다른 낙지집도 있는데 사실 맛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 같지는 않다ㅎㅎ 뭔가 선입견과는 다르게 매우 친절하셨음.
남태령에도 갔었네.
나는 맨날 똑같은 일을 하고 똑같은 길로 출퇴근을 하고 정해진 사람만을 만나고.. 그러다보니깐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것도 저마다 이루고자하는바가 있고 한다는 걸,, 머리로야 알았지만 피부로 진짜 눈앞에서 마주하 적은 없단 말이야. 또 다른 것들을 많이 얻고 배우는 중.
그리고 트랙터 실제로 처음 봄. 바퀴가 내 키만해
카페가는 길에 만난 고양이들. 길생활하는 애들이 털반질하고 깔끔하면 누군가 챙겨주고있구나 생각되어서 마음이 편안따땃해져.
크리스마스케이크
그리고어쩐지 수막새(맞나?)가 떠오르는 호지우유
다다음 날 또 갔어요. 밥먹으러.
이날은 이사때문에 이래저래 바쁘고.. 마치고 동생 만나서 족발이랑 막국수 먹기. 근데 피곤해서 그랬는지 먹고 추운길을 걸어서 그랬는지 체해가지고 다 토했잖냐. 아까운 단백질.
작은 집에서의 마지막 밤. 어딘가 반항기의 청소년 같은 얼굴의 쪼롱.
쪼롱아 미안하다진짜...
이사날아침부터 케이지에 넣어서 아빠 차에다 실어놓고 이삿짐 빼는 동안 왔다갔다하면서 쪼롱미안 쪼롱미안 하다가 내 짐 다 빼고 동생 집 간 사이에 나는 먼저 이사가는 집 와서 베란다에 쪼롱 풀어놓고 있었는데 고양이 도망가니 문 열지 마시라고 경고문 붙인 게 무색하게 저 구석에 처박혀서 꼼짝을 안 했다ㅠㅠ
이사 하는 동안 식사를 건너뛰어가지고 저녁5시.. 브레이크타임끝나자마자 헐레벌떡 갔어요. 여기 맛있더라구 생일이라고 동생이 사줬어. 어느새 다 커가지고. . . .
붕어빵세권
거의 유일하게 정리된 곳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러니까 올해 12.29를 잊기 힘든 건 아무래도 내 생일도 있었고 이사도 있었고 비행기 사고도 있었기 때문에. 사실 이사한다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 와중이었어서 당일에는 제대로 기사를 읽거나 하지는 못했는데 나중에 조금씩 살펴보다가 마음이 좀 힘들어지더라고. 탄핵가결이후로 비상식적이고 참담한 일들만 계속 일어나는데 거대한 사고에 그 사고조차 애도가 아니라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보고있으려니까 뭔가 .. 사는 게 좀 물리는 기분도 들고요? 그와중에 엄마도 다쳐서 입원하고. 일하다가 그런거라 더 속상해. 실컷 놀다 그랬으면 덜 했을텐데... 이렇게 피로하고 쉬고싶은 연말이라니,, 그치만또,, 살아잇으니살아야겟지 밥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