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쪽에서 동인천역쪽으로 뚜벅뚜벅
밝은마음거리(어두움)
카페 싸리재에 왔습니다.
노부부와 아기강아지한마리가 운영하는 곳. 핸드드립과 모카포트로 커피를 내리는 곳.
1층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 1층에도 자리가 한 테이블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엘피판과 책들이 정말정말 많았다. 각종 옛날 음향기기, 영상기기의 모습들도 구경할 수 있어서 정말 신기했다. 1층에서 주문을 하면 2층 테이블까지 직접 가져다 주신다. (너무좋아요)
밟는 대로 낡은 소리가 나는 계단을 걸어 올라가기.
계단 옆 벽면으로 책들이 꽂혀있는데, 종이가 삭아가는 옛날 책부터 비교적 최근에 나온 책까지 두서없이 섞여있는 걸 보니 직접 읽으시는 책을 모아두시는 것 같았다. 사진에도 취미가 있으신지 좀처럼 보기 힘든 모양의 신기한 카메라들도 구경할 수 있음.
2층은 요런 느낌. 역시나 책이 많고, 다양한 옛날 음반과 문학 잡지들을 진열해 놓으셨다.
장식장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던 엘피들. 아는 이름도 있고 모르는 이름도 있었는데 엄마 불러서 물어보니까 이 사람은 무슨 노래 불렀고 나중에 어떻게 됐고 이러면서 줄줄줄 나오는데 아아역시 빠수니도 유전인것이() 옛날옛날 보아 동방신기 이런 앨범들 다 있었는데 이걸 버리지 말고 모아놨어야 나도 나중에 레트로 카페를 하는건데ㅠ.ㅠ
쇼와5년4월5일오후3시에 세운 기둥인 것인지. ,, ? 이렇게 집 지을때 기둥에 날짜 새겨놓는 거 엄마가 뭐라고 알려줬는데... 까먹었다.
커피는 두 잔을 마셨어요 카페봉봉 / 핸드드립커피.
시그니처메뉴로 보이는 카페봉봉은 연유+커피+우유거품으로 부드러우면서 쌉쌀하게 시작했다가 달달하게 마무리하기.
핸드드립은 정말정말 깔끔한 맛. 다크초콜릿을 함께 내어주신다.
커피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시고 마시는 방법도 꼭 같이 설명해주심. 너무너무 친절하고 좋았어요.
"선한 것은 강하다"
그리고 이 카페에는,, 아기가나디가 있었음. 이름은 봄이라고 함. 쪼롱보다 쪼그만 아기강아디ㅠ.ㅠ 봄아~ 하고 부르면 쳐다보더라ㅠ.ㅠ 사장님들이 조곤조곤하고 친절하셔서 그런가 강아지도 완전 아기임에도 넘 얌전하고 조용하더라ㅎㅎ 맨날 신나있는 친구네 집 강아지 보다가 얌전.. 다소곳.. 조용.. 순둥.. 맹.. 요런 강아지 보니까 넘 신기했음ㅠ.ㅠ 집에 갈때는 어디 들어가서 안보이길래 아쉬웠는데 나갈라니까 어디서 나와가지고 인사도 해줫다 흑흑.. 사랑스러워.,,
세월이 고대로 쌓인 카페와 친절한 사장님들 맛있는 커피랑 순둥강아지까지 넘 완벽한 카페엿습니다,, 재방문의사 완전잇음 옆집으로 이사가고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