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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 동인천 차이나타운 / 신승반점

zzomi 2024. 11. 25. 08:53



엄마가 간짜장이 먹고싶다고 하시어 차이나 타운에 왔습니다.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다. 별로 춥지도 않고 햇빛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고. 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씨.

 
 

인천역 1번 지상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차이나타운 입구가 보입니다. 언제봐도 화려함.날씨 좋아 나들이 나온 건 우리 뿐만이 아니었는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우리는 일요일에 방문했는데 토요일엔 더 많았겠지.
 
 
 
 

간짜장을 먹기 위해 선택한 곳은~ 신승반점
테이블링 같은 건 없고 그냥 냅다 번호표 뽑아서 냅다 기다려야 한다. 다른데서 놀다가 순서 지나가고 와도 들여보내주기는 하시는 것 같았음. 우리는 번호가 애매하게 남았길래 앞에서 기다리기를 선택. 
 
 
 

뭐가 많이 붙어있네요.
 
 
 

38팀 대기였는데 한시간정도 기다렸다. 아마 중간에 포기하고 가신 분들도 많았겠지. 대기하면서 주문할 메뉴를 미리 써놓으라고 하시는데 주문이 먼저 들어가는 건 아니고 그냥 착석하고 나서 곧바로 주문하도록 하시는 거였다. 앉음과 동시에 주문서를 가져가심. 앞에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배불뚝이 대머리 아저씨가 뭐 자리 나겠지~ 일어나겠지~ 이러면서 서성대가지고ㅋㅋㅋ 아저씨는 꺼져. 이러면서 끝까지 앉아있었음ㅎㅎ
 
 
 
 
 

 

아름답네요.
간짜장이랑 유니짜장 둘다 만원인가 만천원인가 그랬고 전복삼선짬뽕이 만삼천원 동파육이 .. 얼마더라. 암튼 칠만 얼마가 나왔습니다. 보통 중식집 세명 가면 십만원은 나오지 않나? 하고 다시 돌아보니까 짜장면 같은 식사 메뉴가 예상보다 저렴한 거였음. 무엇보다.. 보통 동네 중국집에서 먹는 짜장면과 면이 다른 느낌이었다. 갓 볶은 짜장 갓 끓여 나온 짬뽕 맛없없이구요. 글고 사실 간짜장이랑 유니짜장 맛은 똑같고 재료 크기 차이일거라고 생각했는데(ㅋㅋ) 섣부른 판단이었다. 맛이 좀 다르더라구요. 간짜장이 찹스테이크라면 유니짜장은 함박같은 느낌으로다가. 동파육은 정말정말 부드러웠는데 살코기쪽은 좀 뻣뻣한 느낌도 나서.. 그리고 특유의 향신료맛은 기억속 그대로인데 원래 이렇게 달지 않고 시큼한 맛이 강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근데 이제 내가 동파육 먹었던 게 몇 년 전 대만에서 먹었던거라 기억이 가물가물해가지고이게... 비교하기가 어렵네요. 손님이 넘 많아서 접객은 기대하면 안 되고 (관광지에서 이정도 가격이면 기대를 안 해야 하는게 맞는듯ㅎㅎ)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당!!
 
 
 
 
나오자마자 앞에 가챠샵 있어서 들어갔어.

엄마~ 나 뽑기하게 오천원만~~~
해서 뽑은 키티.
동생이 뽑은 커비. 커비 작은 거일줄 알았는데 엄청 커가지고ㅋㅋㅋ 왕크왕귀.
 

키티키링은 곧바로 달아주심.

 
 
그리고 언덕을 쭉쭉 걸어 올라가니 컨텐츠의 향연이.
월병이랑 공갈빵 파는 가게가 정말 많았는데 이 가게가 정말,, 사람 호기심생기게 장사를 잘했다.

가게 앞에서 요렇게 시식할 수 있게 해두고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시는데, 딕션과 목소리가 좋아가지고 우리 다 홀린듯 가서 하나씩 먹어봄ㅋㅋㅋ 월병은 처음 먹어보는데 이런 맛이구나. 오리지널 생각보다 달지도 않고 안에 견과류가 가득 뭉쳐 있어서 고소하고 맛있더라. 차나 커피랑 먹으면 넘 좋을 것 같다. 오리지널은 향신료 때문에 납품받은 걸 쓰시는 것 같았고, 나머지 다른 맛들 월병은(흑임자 팥 유자 녹차 단호박 딸기 바나나 등등 다양했다) 직접 만드는 거라고 하셨다.
글고 이 가게 공갈빵 살때 가위바위보해서 이기면 한 개 더 넣어줌ㅋㅋㅋ 공갈빵은 너무 아는 맛이라 사오지는 않았는데 줄 엄청 길더라.
 
 
 

홀린듯 안에 들어가서 구경하기. 각종 중국 간식거리들이 쌓여있었다. 호기심템들 넘 많았어. 근데 나 월병이.. 하나에 삼천오백원~사천원 할 줄 알았거든? 개당 이천오백원이더라? 관광지 물가 치고 굉장히 합리적이지 않나요? 산사젤리도 궁금했는데 입에 안 맞을까봐 사오지는 않았어... 지금보니까 사천오백원이네 하나사올걸(...)
 
 
 
 
 

대만과자점도 있길래 들어가보았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대만쪽 화교들이 모여서 만들었다고 들었다.
 
 
 

펑리수는 직접 만든다고 해서 사볼까 했는데 아마 대만에 조만간 가게될 것 같아서 미뤄두기.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 르뱅쿠키!
이토록 비장할 수가.
 
 
 
 
 

산책하기.

 
 
 

산책하다 마주한 어떤,, 요키.
 
 
 

말도안되는 잡화들을 모아놓고 팔고 있었는데 이 시계는 솔직히 좀 탐났다. 반구 아니고 주먹만한 구슬 형태였는데 뒤에서 보면 태엽 돌아가는 게 보여서 넘 예뻤움...
 
 
 
 

진정 차이나타운이라는 느낌. 딤섬을 메인으로 하는 가게들도 많아서(여기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음..) 담에 오면 딤섬을 함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지나갔다. 걸어걸어가면

 
 
동화마을이 나온다. 근데이제 방치된.
망한 유원지 같고 느낌좋음(ㅋㅋ)

 
 
 
그리고또걸어걸어.. 자유공원을 지나가는데 무대에서 열심히 춤추고 있는 강사님을 따라 우리도 춤 한 판 땡겨줌. 아니 엄마가 갑자기 동생 어깨에 가방을 척 걸더니 무대에 있는 쌤 따라서 춤춰가지고ㅋㅋㅋ 나랑 동생도 얼레벌레 따라 추고 왔잖아.. 컨텐츠 꽉끼잖아..
그리고 이제 신포동 쪽으로 넘어갈라는데.. 여기 잡화 파는 데도 아니고 그냥 집 주인 취향의 물건들을 죄다 갖다가 늘어놓은 일반 가정집 앞임;; 저 표범? 모형에 보석 눈 붙여놓은거 정말 희한했음.. 뭔가 모아둔 물건이나 배치가 가짜는 범접할 수 없는 찐의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걷다걷다가 아까 사둔 포춘쿠키도 뜯어봄.
요즘 포춘쿠키엔 로또 번호 써 있구나. 아무래도.. 그게 진짜 행운이겠지.
 
 
 
 

카페 들렀다 가는 길에 너무 예쁜 간판을 발견했다. 파랑새방앗간이래ㅠ.ㅠ
우리는 약간 방앗간의 이름을 한 과자점 같은 걸 생각했는데 들여다보니까 ㄹㅇ방앗간임. 1층에서 참기름 판다더라.
 
 
신나게 놀고 집가는 길

왜 동인천역에서 동. 만 불을 끈 걸까
네가 동인천역인걸 부끄러워 하지마! 인천역인척 할 필요 없다고!
 
동인천역 근처는 종종 갔는데 아예 차이나타운까지 간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아마.. 몇 년 된듯?
전에는 그냥 중국집이랑 만두가게 공갈빵 조금 있는 수준이었는데 그사이에 제법 관광지화 되어서 규모가 좀 커졌다. 재밌는 것도 많았고.. 좋느카페갔던얘기는 내일 블챌에 올려보겟어요